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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신경염

홈으로_ 어지럼증클리닉_ 전정신경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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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극심한 어지럼증이 하루 이상 지속되고 구역과 구토가 동반된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감기 이후에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하여 수일간 극심한 어지럼증이 있고, 이후에도 어질어질한 기운이 수개월간 지속되는 병이 있습니다. ‘전정신경염’ 이라는 병으로 이석증, 메니에르병과 더불어 대표적인 귀로 인한 어지러움 병입니다. 

 달팽이관의 듣는 부위 뒤쪽에는 우리몸의 평형기관인 반고리관과 전정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신경이 전정신경입니다. 이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중심 잡는 능력을 잃게 되고, 중심을 잡을 수 없으므로 당연히 어지럼증이 발생됩니다. 신경이 망가지는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드물게는 종양이나 신경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폐색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과 속이 미식거리면서 구토하는 증상이 발생하며 수일간 지속됩니다. 머리를 움직이면 어지럼증이 더 심해지지만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다소 경감 될 뿐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뇌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증상인 편측마비, 발음장애, 안면마비, 감각장애, 의식 변화 등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청력의 변화가 동반되는 메니에르병과 달리 청력에는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눈동자가 고정되어있지 않고 한쪽으로 진동하듯 움직이는 현상을 ‘안진’ 이라고 하는데, 발병초기에 병변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안진이 발생합니다. 여러 어지럼증 검사 중, 귀안에 찬물과 더운물을 넣어 반고리관을 자극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그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온도 안진검사’가 있습니다. 임상증상과 더불어 이 검사에서 어지러움증과 안진이 정상보다 현저히 적게 일어나는 반고리관마비 현상이 보이면 ‘전정신경염’이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으로 인한 전정기능 장애 시에는 기능의 자연적인 회복과 더불어 전정적응, 대치 등의 기전을 통해 호전됩니다. 그래서 ‘회복되었다’ 라고 하지않고 ‘전정보상이 이루어 졌다’ 라고 합니다. 흔히 ‘머리(중추신경계)가 새로 중심을 잡는다’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전정보상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그 증상이 심하여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전정보상 기간이 수개월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여 회복기간을 줄여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초기에는 다른 어지러움 병과 마찬가지로 어지럼증을 개선시키는 전정억제제를 투여 합니다. 신경안정제인 디아제팜과 항히스타민의 일종인 디멘히드리네이트라는 약이 주로 쓰입니다. 심한경우에는 입원하여 혈관으로 직접 주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약제는 중추의 전정보상을 지연 시키므로 어느 정도 어지럼증이 소실되고 안정이 되면, 전정억제제를 중지하고 가능한 일찍 재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정보상이 빠르게 일어나도록 운동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전정재활 운동 이라고 합니다. 눈동자를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 운동, 머리를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머리운동, 안구운동과 머리운동을 같이하는 방범, 머리를 상하 좌우로 움직이며 걷기 운동 등이 특수한 형태로 조합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정재활운동을 하면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1-2개월내에 정상상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